오늘 막이 오른 G20 정상회의에서 단연 관심을 끄는 부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죠.
무역 담판을 앞두고 양국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과연 합의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지금 오사카에 쏠려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미중 양국 정상의 은근한 신경전이 느껴집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디지털 경제 내 미국의 성공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강력한 개인 정보·지식 재산 보호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공정하고 정당한, 차별을 두지 않는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문을 잠근 채 개발은 불가능하며, 인위적으로 시장을 교란시켜서는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민감해하는 지식재산권 문제를,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공정한 시장 환경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의 이른바 '균형 잡힌 합의'요구를 거절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현재 갈등 상황을 가져왔기 때문에 중국이 요구하는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초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 6백억 달러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은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내일(30일) 미중 정상이 한 시간 남짓 벌일 '담판'에서 양측이 휴전 선언 후 협상을 재개할지, 아예 협상의 판이 깨져버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