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이 때이른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이번주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고, 프랑스에선 1만 5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3년 최악의 폭염이 재현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수차가 광장에서 물을 뿌려주자 시민들은 피하지 않고 물을 맞으며 시원함을 만끽합니다.
때 이른 불볕더위에 시민들은 해변이 아닌 도심 속 계곡에서 서핑을 즐기며 더위를 피해봅니다.
동물원에 있는 오랑우탄도 무더운 날씨에 목이 타는지 컵으로 냉수 한 잔을 들이켜 봅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 유럽으로 몰려들면서, 서유럽에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데 / 사육사
- "코끼리를 샤워시키려고 하루 한 번 울타리로 들어갑니다. 동물은 물도 많이 마셔야 하고, 코끼리는 하루에 100리터의 물을 마십니다."
프랑스에선 이번 주 최고 4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계속돼, 기상 당국은 두 번째로 높은 폭염 경보인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3년 기록적인 무더위로 1만 5천 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어, 이번 폭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히달고 / 파리 시장
- "며칠 안에 병원과 응급 서비스가 꽉 찰 것입니다. 폭염은 최악의 결과를 낳고 건강에도 심각한 경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도 72년 전 기록한 38.2도를 넘어서는 6월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은 이번 주말쯤 전 유럽 최고 기온인 42도의 폭염이 예보되어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