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저가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4개월 만에 배럴 당 60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던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FRB는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 실적이 2.8% 감소해 34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데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18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부동산지표도 개선기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국제유가가 6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우려했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그대로 유지된 것도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401포인트 4.68% 오른 8,979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89포인트 5.49% 상승한 1,71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4~5% 떨어지는 등 이틀 연속 동반 폭락했습니다.
러시아 증시도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발표에도 9% 이상 떨어졌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4달러 69센트 떨어진 배럴당 69달러 85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49%나 하락한 셈입니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달러 54센트 하락한 배럴당 66달러 2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OPEC은 다음 달 열 예정이던 긴급 각료회의를 오는 24일로 앞당겨 열기로 했습니다. 감산방침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금값도 크게 떨어지면서 온스 당 804달러 50센트로 마감했습니다.
니켈과 납 등 주요 금속 가격 역시 8% 이상 크게 하락한 반면 곡물가격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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