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은 말리 중부지역의 '소바누 쿠(Sobanou-Kou)' 마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약 95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중 최소 20명이 아동인 것으로 밝혀진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12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공격에 대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 요청과 아동과 가족을 살해하고 상해를 입힌 당사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아마비 아파마보 세이브더칠드런 말리 사무소장은 "올 초부터 비슷한 공격이 다른 부족에서 발생한 데 이어 또 다시 아동과 아이들의 가족이 살해됐다. 이번 공격은 사람들이 귀가한 저녁 시간에 발생했다"며 "(가해자들은) 가족들이 집 안에 있음에도 불을 질렀고, 사람과 가축이 무참히 도살당했다. 무고한 아이들의 시신이 검게 탄 숯덩이가 된 채로 집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태를 파악하고, 생존자들이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파트너기관과 함께 조사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비슷한 공격이 지난 3월 '오고사구(Ogossagou)' 마을에서 발생한 바가 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비극적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아동과 가족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 학교 935곳이 불안정한 치안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말리 중부에서만 15만 명의 아동이 학교 수업을 놓치고 있으며, 북부 지역 역시 10만 명의 아동이 폭력의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정부 당국과 국제사회는 이 지역의 안전을 위한 시급한 조처를 내려 말리 중부와 북부에 거주하는 아동이 평화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