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시나붕 화산이 또다시 분출해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 7㎞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도로가 모두 화산재로 뒤덮여 지방 정부가 밤사이 청소 차량을 대거 동원했습니다.
오늘(10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4시 28분 북수마트라주의 시나붕 화산에서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습니다.
해발 2천 460m의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재난 당국은 올해 5월 20일 시나붕 화산의 경보단계(1∼4단계)를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춘 바 있습니다.
3단계 경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은 시나붕 화산 정상 반경 3㎞ 이내, 남동 구역 5㎞ 이내, 북동 구역 4㎞ 이내 접근이 금지돼 있습니다.
지방 정부는 도로 위를 덮은 화산재가 차량 운전에 위험하다며 청소 작업을 벌이는 한편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했습니다.
시나붕 화산 분출로 2014년에는 16명, 2016년에는 7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관광도시인 욕야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해발 2천 968m)은 같은 날 오전 3시 31분쯤 1㎞에 이르는 수증기를 뿜어냈습니다.
므라피 화산의 경보단계는 2단계이며 정상 3㎞ 이내 접근이 금지돼 있습니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에서는 규모 5.0 안팎 지진도 잇따라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곧이어 오후 4시 47분에는 발리섬에서 300㎞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진원 10㎞)이, 오후 6시 53분에는 파푸아 자야푸라 인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진원 18.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