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자 김정은 평전 출간…"장성택 숙청 전 이미 체포"

↑ [사진 출처 = 위대한계승자(The Great Successor)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회의장에서 끌려나가기 수개월 전에 이미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취재 전문기자이자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전을 오는 11일(현지시간) 영문본과 한국어본으로 동시 출간한다고 밝혔다.
제목은 '위대한 계승자: 영명한 동지 김정은의 신성하고 완벽한 운명(The Great Successor: The Divinely Perfect Destiny of Brilliant Comrade Kim Jong Un)'이다. 한국어본은 '마지막 계승자'라는 제목으로 발행된다.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책의 일부 내용에 따르면 장성택의 공개 체포도 철저히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3년 12월 당시 공개 체포되기 몇 달 전에 이미 감금됐지만, 북한이 본보기를 위해 그를 다시 꺼내 회의장에 앉혔다가 끌어내는 모습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은 7세에 그가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된 진짜 자동차를 소유했으며, 11세 땐 허리에 권총을 차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비행기와 농구를 좋아했으며, 하나에 빠져들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성격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파이필드 기자는 평전의 작성을 위해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등 김정은의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파이필드 기자는 2004년 파이낸셜타임스 서울 특파원 시절부터 북한을 취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현지를 10여차례 방문했고, 2016년 5월에는 7차 노동당 대회 회의장 주변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영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