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에베레스트 산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네팔 정부가 정화팀을 보내 산을 청소했는데, 수거한 쓰레기가 무려 11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경미화원들이 잔뜩 쌓인 쓰레기를 분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는 다 쓴 산소통, 알루미늄캔, 유리병 등이 나옵니다.
도시에서 나온 쓰레기가 아닙니다.
모두 에베레스트 산을 청소하면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네팔 정부는 지난 4월부터 6주간 세르파들로 이뤄진 정화팀을 만들어 베이스캠프부터 해발 7,950m 고지까지 청소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수거된 쓰레기는 무려 11톤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기미레 / 네팔 관광부 관계자
-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사람들은 캠프2와 캠프3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들이 수집되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네팔 정부는 등반팀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았다가 쓰레기를 가지고 내려오면 환급해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환급률은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편 정화팀은 같은 기간 시신 4구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에베레스트 고지대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산소부족 등으로 1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