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다시 80대의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4일)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오사카(大阪)시 고노하나(此花)구에서 80살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행인 4명이 다쳤습니다.
A 씨의 승용차는 식료품 판매점의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가 인도를 향해 급발진했습니다. 후진으로 주차장 내에 있던 2살과 7살 어린이와 이들의 28살 모친을 친 다음, 인도에 들어가 53살 여성을 다시 친 뒤 기둥을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A 씨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기를 잘못 밟았다"고 말했습니다.
A 씨가 고령인 것과 사고가 직접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고가 고령 운전자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고령자 운전 문제에 대한 일본 사회의 우려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19일 이케부쿠로(池袋)에서 87세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모녀를 포함해 8명이 부상했는데, 운전자가 제대로 걷기도 힘든 건강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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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