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수사국(FBI) 전·현직 여직원들이 성차별과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소송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지난 29일 FBI의 전·현직 여직원 16명은 FBI 상대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따른 1인당 30만 달러, 한화 약 3억 5천700만 원의 피해 배상 소장을 워싱턴의 연방 법원에 냈습니다.
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FBI의 훈련 프로그램을 전형적인 백인 남성 중심의 '굿 올드 보이 네트워크'라고 규탄했습니다.
FBI의 신입 직원 대부분은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아카데미에서 20주간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는데 신입 직원들은 아카데미에서 대테러 조사, 심문기법 등을 교육받게 됩니다.
소송을 제기한 전·현직 직원들은 훈련 프로그램 남자 교관들이 전직 신입 직원들에게 적대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성희롱과 부적절한 농담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현직 여직원들은 훈련 프로그램의 교관들 대부분이 남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자 훈련생들에게 페널티를 주거나 훈련에서 해고하는 비율이 남자 훈련생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위를 이용한 일부 교관들은 여성 훈련생에게 부적절한 농담을 하거나 적어도 1명 이상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전·현직 여직원들은 피해 배상 청구와 더불어 FBI에 훈련 평가 과정의 재검토, 여성 교관의 더 많은 고용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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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FBI는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성명을 통해 "FBI는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에 전념하고 있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핵심 가치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