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 마지막날인 어제(28일) 공개적인 자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지칭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최초로 호위함에 승선하며 아베 총리의 군비증강 행보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미 해군기지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제7함대의 노고를 치하하는 연설에서 '동해'를 가리켜 '일본해'라고 지칭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한 일을 봤습니다. 놀랍습니다. 여러분은 황해와 일본해,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자랑스럽게 순찰합니다."
동해 표기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일본 편을 들어준 셈입니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를 방문해선 호위함 '가가'에 승선해 아베 총리의 군비강화 행보에 무게를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호위함 '가가'는 아베 정권이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 하는 250m짜리 대형 호위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루 전에는 미일 무역협상 타결 시한을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이번 국빈방문으로 F-35기 105대를 세일즈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리를 취하고, 일본은 명분과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동성명 발표도 없고 일본에 불리한 무역협상을 미뤘을 뿐이라며 손님접대 외교의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