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의견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상당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까지 반박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감쌌다고 보도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핵이 경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악화시킬 거라는 점을 잘 알아요. 잘 이해하고 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에요."
그러면서 대북 제재 원칙을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며 지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확연히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삼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사람들은 그게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것을 다르게 봅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난 9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며, 거듭 말씀드렸듯이 극히 유감스러운 일…."
미 뉴욕타임스는 양 정상의 발언에 "트럼프와 아베의 흔들리지 않는 연대가 도쿄에서 일부 균열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일 무역적자를 직접 거론하며 공정한 무역과 대미투자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