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극진한 대접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삼시세끼를 함께하며 밀월관계를 과시한 두 정상은 오늘 정상회담을 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골프장에 도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번이 벌써 5번째 골프회동입니다.
두 정상은 라운딩 후 찍은 셀카를 SNS에 올리며 '브로맨스'를 과시했습니다.
스모 경기장에선 아베 총리의 극진한 대접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야 할 경기장엔 소파가 마련돼 있었고, 전통인 방석 던지기도 금지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자에게 특별제작한 트로피를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두 정상은 도쿄 중심가의 한 일본식 선술집에서 만찬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베 총리와 무역이나 군사 동맹 등 다양한 현안을 이야기했습니다. 생산적인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의 극진한 대접에 트럼프 대통령도 미일 무역협상 타결을 오는 참의원 선거 이후인 7월로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일 무역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줄까 우려해 온 아베 총리로서는 큰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방일 사흘째인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첫 국빈으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뒤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를 두고 그간 시각차를 보인 양국이 북한 문제에도 한목소리를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