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한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틀 연속 폭력사태로 얼룩졌습니다.
최소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성난 군중이 화염병과 폭죽 등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치합니다.
그제 나온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야권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이틀 연속 벌어져 최소 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시위 참가자가 총기를 사용하고, 연행한 참가자에게서 돈봉투를 발견하는 등 조직적인 배후 세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크발 / 현지 경찰 대변인
- "군중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자발적으로 시위한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 설계해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이 약 10% 차로 야당 대선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총재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프라보워 후보가 5년 전 패배했을 때처럼 또다시 정부·여당의 부정행위를 주장해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정부는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 SNS를 차단했고, 조코위 대통령은 폭동 유발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코위 / 인도네시아 대통령
- "민주적 절차를 방해하고, 특히 애국적 단합을 방해해 안보를 위협하는 폭도 등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오는 25일까지 자카르타 시내의 보안을 최고 경계 단계로 유지할 예정이며,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자카르타 지역 접근 및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