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화력을 중국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유럽연합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최장 6개월 연기했습니다.
해당국들은 일단 시간을 번 만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거두기로 했습니다.
1년 만에 철회를 하는 건데,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곧바로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 대통령
- "캐나다, 멕시코와 막 합의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별다른 관세 없이 우리 제품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동맹국들과의 긴장을 낮추고, 중국의 숨통을 더욱 조이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돼 미-중간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우리나라에는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한국은 면제 대상'이라는 표현 없이 "개정된 한미 FTA와 캐나다·멕시코와의 협정은 도움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시간을 두고 미국과 접촉해 최종 면제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