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은 우리 시간으로 모레쯤(4일) 있을 하원의 선택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여곡절 끝에 구제금융 법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찬성이 74표, 반대가 25표였습니다.
법안 내용에는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과 1천1백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그리고 예금 보호한도 확대 조항 등이 포함됐습니다.
상원에서 통과된 구제금융 법안은 하원의 손으로 넘어갑니다.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으로 효력을 발휘하려면 상·하 양원을 각각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원은 현지 시각으로 3일쯤 이 법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원에서 상원 안을 수정하지 않고 통과시킨다면 의회 처리 절차는 이것으로 끝나게 됩니다.
만약 상·하 양원에서 각각 통과된 법률안의 내용이 다르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양원의 대표들로 구성된 합동 조정위원회에서 다시 단일안을 만들어 상원과 하원이 각각 또 표결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지난 29일 하원에서 법안이 부결된 후 상원은 하원 지도부와 수시로 연락해 하원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상원에서 통과된 구제금융법안이 그대로 하원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합니다.
의회 처리가 끝난 구제금융 법안은 대통령의 동의절차를 거쳐 발효됩니다.
부시 대통령이 즉각 법안에 서명할 것이기 때문에 구제금융 법에 따른 재무부의 시장조치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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