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열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양측 모두 협상이 긍정적이었다는 반응을 내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5% 추가관세 철회 여부는 추가 협상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연속 이어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사실상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새벽 두 번째 협상을 시작했지만 한 시간 반 만에 결국 합의서 없이 끝났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중국 류허 부총리 역시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끝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중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협상에 따라 관세를 철회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국은 첫날 협상이 끝난 어제 오후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관세 폭탄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25% 관세가 어제 중국에서 출발한 제품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수출품이 선박을 통해 미국에 도착하기까지 3~4주 정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외신을 통해 양측이 향후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미·중 간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