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협상 첫날, 미국과 중국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거든요.
양측은 내일까지 협상을 이어갑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미국은 현지시각 10일 0시1분 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의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산 휴대전화기와 컴퓨터, 의류 등 소비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미중 양국 협상팀은 90분간 진행된 무역 협상에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관세 인상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인상이 단행된 시점 이전에 중국을 떠난 화물에 대해선 기존의 10%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겁니다.
협상 시간을 벌면서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어서 중국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친서 외교를 언급하면서 합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함께 협력하자,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태도 변화를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식재산권 관련 내용이라든지, 합의된 많은 부분을 가지고 재협상하려 했습니다. 그러면 안 되죠."
미국은 이번 인상분 외에도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징벌적인 관세 부과를 계획 중입니다.
반덤핑 관세 카드를 꺼내들고 미국의 관세 폭탄에 유감을 표한 중국은 일단 남은 협상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류허 / 중국 부총리
- "저는 긴장 속에, 중국의 진실성을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솔직하고 자신감 있는, 이성적인 방식으로 견해차가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양측은 내일까지 협상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