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발 멜라민 파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멜라민 피해 아동이 1만 명 이상 더 늘어났으며,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에서 멜라민이 들어간 분유를 먹고 신장 등에 이상이 생긴 어린이 환자가 1만 명이 더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중국 내 멜라민 피해 아동은 6만 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 일요일 피해 아동이 5만 3천 명에 이른다고 밝힌 뒤 추가 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피해 아동 숫자가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멜라민 피해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일본의 한 대형 식품회사는 중국 내 자회사가 제조한 제품 6개 품목 가운데 4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타이완에서도 어린이 4명과 30대 여성이 멜라민으로 인한 신장 결석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악화 일로로 치닫자 각국 정부는 앞다퉈 안전 조치에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10여 개 국가는 중국산 유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유럽연합은 중국산 분유가 포함된 어린이용 식품의 수입을 금지시키고, 분유가 15% 이상 들어간 중국산 식품의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정부도 뒤늦게 80여 개에 이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각국 정부에 멜라민 함유 제품의 유통을 막고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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