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우리 정부의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인구의 40%가 굶주리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용인하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인구의 40%인 1천10만 명이 굶주린 북한에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북한에 필요한 식량이 총 576만 톤인데, 예상 생산량은 417만 톤에 불과해 159만 톤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올해도 가뭄이 예상되는데다 대북 제재로 인해 비료와 연료난이 겹쳐 2008년 이후 최악의 식량난이 우려됩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식량난 기근이 본격화 화면 가을 수확기 전까지 이른바 보릿고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정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북한에 최대 압박을 계속할 겁니다.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서요. 하지만, 한국이 (대북 식량 지원을) 진행한다면 막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제 방한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늘부터 이틀간 워킹그룹 회의를 여는데,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