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늘부터 재개될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대중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계획안을 관보에 게재하면서 공식화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은 관세가 올라갈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억 달러가 넘는 관세로 미국의 금고를 채우는 것은 매우 행복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 일부입니다.
오늘 재개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대중 관세를 25%까지 올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도 공식화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미 연방 관보 사이트에 2천억 달러, 우리 돈 23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은 세계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관세 조치가 시행될 경우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양국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협상 쟁점을 두고 이견이 얼마나 좁혀질지 관심입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도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쉽게 양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소득이 없는 '노딜 협상'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