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해커들에게 약 7000비트코인(BTC)을 털렸다. 탈취당한 금액은 바이낸스가 보유한 BTC 가운데 약 2%를 차지한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480억원 수준에 이른다.
바이낸스 측은 지난 7일(현지시각)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오후 5시 15분께 비트코인 핫월렛(온라인 연결된 전자지갑 계정) 1개에서 이같은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핫월렛에 보관하고 있던 7074BTC를 빼앗겼다. 피해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해킹 사고 경위와 관련해 "해커가 대량의 사용자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키와 이중보안인증(2FA)코드, 그밖의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러 계정을 이용해 금액을 탈취했고, 자사가 지닌 보안 장치를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 측에 따르면, 해커가 피싱과 악성코드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바이낸스 측은 "해킹당한 핫월렛에는 비트코인 전체 지분 중 단 2%만이 들어있다"며 "사용자안전자산펀드(SAFU)를 통해 피해 금액을 복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SAFU는 지난해 바
바이낸스는 향후 일주일 동안 거래 시스템과 데이터를 점검하면서 해킹 관련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기간에 모든 입출금 거래는 중단된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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