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3대 미인대회 우승을 모두 흑인 여성이 휩쓸었습니다.
한때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있었는데, 미인 대회 100년 역사상 최초의 신기록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미스 아메리카가 발표되자 새하얀 드레스 차림의 흑인 여성 니아 프랭클린이 우승 소감을 말합니다.
▶ 인터뷰 : 니아 프랭클린
-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분이 저를 이 자리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앞서 열린 미스 틴 USA에서도 흑인 여성 캘리 개리스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스 USA 대회 역시 체슬리 크리스트가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3대 미인대회를 휩쓸었습니다.
미국의 미인대회는 1921년에 시작되었지만, 1940년대까지 '백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출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흑인 여성들은 그들만의 미인대회‘미스 블랙 아메리카’를 따로 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50년간 3대 미인대회에서 왕관을 쓴 흑인은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모든 대회에서 최고의 미를 뽑낸 여성으로 선정됐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무료 법률 봉사를 해온 크리스트는 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체슬리 크리스트 / 2019 미스 USA
- "우리는 포용성, 다양성, 강인한 여성이라는 진취적인 사고 방식을 받아들인 첫 세대다. 이런 진보가 꾸준히 이어지길."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