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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태국 국왕의 대관식이 4일 방콕 왕궁에서 거행됐다.
지난 1950년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대관식 이후 69년 만에 치러진 이 날 대관식은 불교 및 힌두교의 전통에 따라 치러졌다.
국왕은 1952년생으로 영국과 호주의 사립학교에서 유학했고, 캔버라의 왕립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수코타이 탐마뜨리앗 대학에서 미술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 왕세자로 책봉된 지 3년 만인 1975년부터 태국 육군 장교로 재직하면서 정보부대와 국왕 경호부대를 이끌기도 했다.
왕실에 따르면 국왕은 헬리콥터와 전투기 조종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1932년 절대왕정을 종식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했지만, 왕실모독죄로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을 정도로 태국 국왕과 왕실의 권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이 선친 서거 후 왕위를 물려받으면서 왕권강화 조처를 해온 만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왕실 관련법을 여러 차례 정비했다.
국왕의 일시적인 부재 시 섭정자를 지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등의 규정을 헌법에 추가했고, 지난해 5월에는 왕실 사무와 경비를 담당하는 5개 기관을 국왕 직속으로 이관하는 법도 제정했다.
지난 2017년에는 '왕실 자산 구조법' 제정을 통해 그동안 태국 정부가 형식적으로나마 관리에 개입해 온 태국 왕실 자산을 국왕이 직접 관할하고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세계 최고 부자' 국왕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태국 왕실 재산이 구체적
이와 함께 최근 현실정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왔다는 점도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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