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만에 일본에 새로운 왕, 나루히토가 즉위식을 갖고 새 왕의 연호인 레이와 시대를 열였습니다.
첫 메시지에선 이전 아키히토 일왕과 달리 전쟁을 하지 않는 평화헌법을 지키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의 왕궁인 고쿄 내 영빈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연미복을 입은 나루히토 일왕이 입장합니다.
이어 일왕을 상징하는 세종류의 신기 즉, 칼과 거울, 옥구슬 그리고 옥새가 싸인 비단보자기를 받는 즉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일본 126대 왕에 올랐습니다.
아베 총리 등 국민대표들과 만나선 국민통합과 세계평화라는 첫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나루히토 / 일왕
- "국민 행복 발전과 더불어 세계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지만 상왕인 아키히토가 30년 전 즉위식에서 평화헌법 수호를 직접 언급한 것과 달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미묘한 파장을 낳았습니다.
아베 총리가 자위대의 정식군대화 등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의중이 뭔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일본 시민들은 왕궁 인근은 물론 주요 도시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새로운 일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유코 / 미에시 대학생
- "젊은 이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 시대(레이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에 축전을 보내 한일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