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 A형 간염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정부가 19년 전에 박멸을 선언했던 홍역이 다시 유행해 비상이라고 합니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일부 학교는 문을 닫았고,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올해 발생한 홍역 환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메소니에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 "올해 초부터 22개 주에서 홍역 환자 704명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25년 사이 한 해 발생 건수로 최대치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60년대에 백신이 공급됐고, 지난 2000년에 정부가 '홍역 퇴치'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최근의 홍역 유행은 해외 여행자들의 감염 유입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뉴욕시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엄격한 교리를 따르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일부 유대교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홍역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따라서 백신접종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데이 / 로클랜드 카운티 행정수반
-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서라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실제로 뉴욕시는 일부 지역에 백신 의무 접종을 명령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1천 달러, 약 116만 원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대학 두 곳의 학생과 교직원 1천 명 이상이 캠퍼스에서 격리되거나 귀가 조치됐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