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릴 백인우월주의 집회에 사제폭탄을 터뜨리려고 한 테러 음모가 적발됐다고 AP통신과 LA타임스 등이 현지시간으로 29일 보도했습니다.
LA카운티 검찰청·경찰국과 미연방수사국(FBI)은 전역 군인인 마크 스티븐 도밍고가 위장 경찰로부터 가짜 사제폭탄(IED)을 구매해 폭탄 설치 장소를 물색하던 중 지난 26일 FBI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도밍고는 이틀 뒤 백인우월주의 집회가 열릴 공원에서 3인치(7.6㎝)가 넘는 못 수백개가 들어간 사제폭탄을 터트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밍고는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다 불명예 제대한 군인으로,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만약 이슬람국가(IS)가 미국에 온다면 충성을 맹세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폭력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찬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 온라인 포스팅에서 "미국에는 또 다른 (라스)베이거스 이벤트가 필요하다"라면서 5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지난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도밍고는 또 그에게 접촉한 FBI 정보원과의 비밀 채팅에서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테러에 대한 '보복테러'를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만약 이번 테러에서 살아남을 경우 기차나 롱비치 항구를 겨냥한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밍고는 폭탄 테러와 별개로 이전부터 공격용 소총과 반자동 소총 등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유대교 회당으로 향하는 유대인이나 경찰 또는 교회와 군 시설 등을 겨냥한 테러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언 영 FBI 대테러 특별수사관은 도밍고가 단독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며, 그가 온라인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뒤부터 24시간 감시를 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유대
앞서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는 지난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시에드 리즈완 파루크가 휴일행사에서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