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대신, 러시아와 중국이 좀 더 대북 제재 이행에 충실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은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6자회담 방식은 과거에 실패한 접근법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시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6자 회담)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요구하는 북핵 문제의 단계적 접근법 역시 실패한 사례들이라며,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선 좀 더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 이행을 지금보다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몇 달간 꽤 잘해왔지만,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미 당국자의 첫 공식 반응이어서 주목됩니다.
회담 당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한 다자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 조력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문제를 러시아가 다루는 게 당연하다며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서, 북한을 두고 미러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