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60㎞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강하게 감지됐고, 수천 명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고층 빌딩.
다량의 물이 폭포수처럼 왈칵 쏟아집니다.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옥상에 설치된 수영장 물이 흘러 넘치는 모습입니다.
필리핀 북부 루손 섬 중부 쿠다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10분쯤입니다.
규모 6.1 강진에 진앙에서 60km 정도 떨어진 수도 마닐라까지 진동이 감지되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진앙에서 가까운 포락 마을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5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 피해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으며, 지난 2013년 10월에도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8일, 같은 불의 고리에 속한 대만 지진 이후 나흘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