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연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입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2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도 콜롬보에서 부활절 당일에 호텔과 유명 성당, 교회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20여 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노린 '계획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 인터뷰 :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총리
- "이 나라에서 테러가 완전히 사라지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스리랑카 내 급진 이슬람 단체인 NTJ가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첩보를 접하고 사전에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슬람국가 IS 등 국제테러조직이 이번 공격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인구의 70%가 불교인 스리랑카에서 무슬림의 비중은 9.7%에 불과합니다.
역시 전체 비중이 10%가 안 되는 기독교 신자들은 불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공격 대상이 돼 왔던 만큼 스리랑카 당국은 테러의 배경과 원인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지난해 기독교를 겨냥한 위협과 폭력 사건은 드러난 것만 86건이었고, 올해도 26건이 발생했습니다.
스리랑카 당국은 통행금지령은 해제했지만, 추가 테러 가능성 우려에 내일(23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휴교령을 내리고 메신저 등 각종 SNS도 일제히 차단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