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하면 프랑스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세계적인 유산인데 오늘 여기서 불이 나 첨탑 등 일부 건물이 붕괴됐습니다.
우리나라 숭례문 화재 당시 무너져내리는 심정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길 속 첨탑이 속절없이 무너져내리자 강너머에서 애타게 지켜보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끝내 탄식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건축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면서 모두가 망연자실해 합니다.
▶ 인터뷰 : 로케스 / 파리 시민
-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대성당을 보고 웃곤 했습니다. 제겐 어머니 같은 존재나 다름없는데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화재는 현지시간 오후 6시50분쯤 미사와 함께 마지막 내부 관람이 시작될 무렵 발생했습니다.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져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역사적인 건축물의 일부 소실은 막지 못했습니다.
보수작업중이었던 터라 공사용 목조 비계와 내부 목재 조각품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화재 시작 1시간 10여 분 만에 2개의 타워 뒤쪽 지붕 전체도 무너져내렸습니다.
파리 교통체증 때문에 소방차가 신속히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 것도 대형 참사가 된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테러나 방화가 아닌 대성당 보수작업 중 부주의로 발생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