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소실되자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각국 정상들도 잇따라 안타까움을 전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적절한 트위터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345년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자,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리기도 한 프랑스 종교·역사의 성지입니다.
프랑스의 수많은 문화재가 오랜 세월 보관돼 있던 만큼, 이번 화재로 인한 유물 소실 우려가 컸습니다.
다행히 주요 유물들은 불이 붙기 전 빨리 대처해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몬시뇰 쇼베
- "우리는 안에서 가시면류관과 루이 9세가 착용했던 옷을 구해 냈습니다."
하지만 850여 년 전 장인들이 5천여 개의 참나무와 납으로 공들여 만들었던 지붕과 첨탑을 비롯해 성당 내부 목조 구조물은 대부분 화마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장미 문양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오늘 밤, 엄숙히 말씀드립니다. 이 성당은 우리 모두가 함께 재건할 것입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마음을 함께하겠다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 총장도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빨리 공중에서 물을 뿌려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담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다간 물의 무게로 오히려 오래된 목조성당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여론의 빈축만 샀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