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나란히 열립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서 잇달아 열리는 두 외교 이벤트는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첫 만남이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됩니다.
하지만, 북미 양국의 입장차는 뚜렷합니다.
북한이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비핵화에 따른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을 완전히 폐기하기 전까지는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두 나라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합니다.
한미 동맹을 끈끈하게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묘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나아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이 논의될지도 관심사입니다.
같은 날, 북한에서는 제2기 김정은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인민회의가 열립니다.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북측의 대미 메시지가 나올지가 관심입니다.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제재 해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완강하고, 이에 따른 북한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협상 교착 국면이 계속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