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러시아에서는 여교사들이 SNS에 자신의 노출 사진을 올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교사도 사람이다'란 해시태그를 달고요.
어찌된 영문인지,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바르나올의 한 영어·영문학 교사가 지난해 12월 SNS에 게재한 이 사진 한장이 발단이 됐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사진이 남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부적절하다고 문제 제기했고,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여 해당 여교사를 해고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러시아 여교사들은 사생활 통제와 사적 영역 침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SNS에 자신의 '노출 사진'과 함께 '교사도 사람이다'란 해시태그를 달고 다른 교사들의 동참을 호소한 겁니다.」
「해당 해시태그로는 현재 1만 건이 넘는 게시물이 검색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그러면서 "얼마나 빨리 해고되는지 보자", "우리도 수영복, 피어싱, 문신 등 취미 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일부 여교사들은 관련 노래를 만들고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우리는 여자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교사로서 비교육적인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개인 활동은 사생활로 존중돼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는 상황.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교육부는 일단 해당 지역 교육 당국에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