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 대선에서 젊은 정치 신인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대선에선 40대인 최연소 여성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탄생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코미디언 출신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간 30일 치러진 슬로바키아 대선 결선투표 결과,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나이도 45살로, 역사상 가장 젊습니다.
주인공은 환경운동 변호사 출신인 주사나 카푸토바로, 58.3%를 득표해 여당 후보 세프쇼비치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카푸토바 / 슬로바키아 대통령 당선인
- "모두와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저에게 투표하신 분이나 저를 뽑지 않은 분 모두와 함께할 것입니다."
정치 경험이 거의 없는 카푸토바의 당선은 지난해 기성 정치권의 부패 상황을 폭로한 언론인이 살해되면서 확산된 국민적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 31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도 정치 신인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41살인 코미디언 출신 젤렌스키가 출구조사 결과 30.4%로 1위를 기록한 겁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후보
- "저의 전략은 오직 승리입니다. 다른 전략이 뭐가 있겠습니까?"
TV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할을 한 것이 정치와의 유일한 연결고리인 젤렌스키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기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 때문입니다.
젤렌스키는 포로셴코 현 대통령의 17.8% 득표율을 크게 앞섰지만, 과반 득표엔 실패해 오는 21일 결선투표에서 재대결을 펼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