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 행정부 내에서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한 관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5월까지, 6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며 "(무역합의가) 4월에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우리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이달 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지식재산권 보호와 중국이 무역합의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장치에 이견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넓게는 지식재산권 보호로 통칭하기도 하는 이런 문제는 그간 미중 무역협상의 골자를 이뤄온 쟁점이었다. 미국 관리들은 양국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 전에 부과한 고율관세의 철회 여부를 두고도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작년에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이행하도록 강제하도록 하기 위해 일부 관세를 상당 기간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미국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위반할 경우 철회한 관세를 복원하거나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방안을 이행강제장치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협상에서 상당한 견해차가 있으나 접점을 찾아가는 부분도 있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