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항공청(FAA)이 안전인증 절차의 특정 부문을 항공기 제작업체에 일임해 '셀프 안전인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기관지정인증 프로그램(ODA)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미 상원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후 개최한 청문회에서 스코벨 교통부 감찰국장은 "FAA가 오는 7월까지 항공기 안전인증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무위원회 의원들이 잇따른 추락 참사로 이어진 '보잉 737맥스 8'의 시스템 오류를 걸러내지 못했다며 질타를 이어가자 개편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또 상원의원들은 '셀프 인증' 자체가 항공업계 로비의 결과물이라고 몰아붙였다.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업계와 당국의 유착 관계가 항공업 전반의 신뢰도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보잉사 관계자와 조종사 등 업계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별도 청문회도 열 계획이다.
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결과적으로는 안전하지도, 비용이 절감되지도 않은 싸구려 안전인증을 한 셈"이라며 "여우한테 닭장 맡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다만항공당국 측은 개편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항공기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였으며 점검을 위임받은 보잉 직원들도 FAA를 대신해 중립적으로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안전인증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시스템이라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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