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의회에서 잇따라 열린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북한에 충분히 속았다"는 말이 나오는 등 참석한 미국 고위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로버트 에이브러함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비핵화 상황을 부정적으로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
- "북한이 보여준 행동은 비핵화와는 전혀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시간,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예산 협조를 구하며,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가능한 비핵화 이른바 FFVD를 할 때까지 제재 이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벽한 비핵화를 위한 전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원 외교 위원회에 출석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더욱 높은 강도로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에게 충분히 속았다며 꾸준한 대북 압박이 계속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제재 이행에서 '분열의 씨앗을 뿌리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북한을 비판했고,
민주당 위원들도 더욱 적극적인 압박이 필요하다며 제재 수위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 미 고위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배경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제재 철회'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