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연기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제 하원이 결단을 내릴 때라고 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실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당초 영국은 오는 29일 EU를 탈퇴할 예정이었지만, 6월 30일까지 3개월 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투스크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기간 브렉시트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전제 조건으로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내걸었다.
만약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승인투표에서 합의안을 가결한다면 EU는 공식적으로 브렉시트 연기 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측에 다음 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불가피하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메이 총리는 "하원에서 브렉시트 이행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예정했던
그러면서 하원의원들이 진짜 걱정거리를 해결하지 않고 브렉시트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에 국민들이 지쳐있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이제는 하원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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