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태국 푸껫 공항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하지만, 반정부 시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태국의 정국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의 점거농성으로 폐쇄됐던 푸껫 국제공항이 3일 만에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푸껫공항 측은 반정부 사회주의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 PAD가 점거 농성을 풀기로 약속함에 따라 공항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하지만, 시위대 측은 태국 정부가 긴급 사태를 선포하면 또다시 푸껫공항을 비롯한 7개의 공항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순톤 락사롱 / 국민민주주의연대 조정자- "사막 총리가 비상사태 선포라는 악랄한 방법을 쓴다면 우리는 남부지역의 7개 공항을 폐쇄할 것입니다."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1만여 명은 사막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 정부청사에서 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PAD는 정부청사 농성은 곧 해산하겠다고 전했지만 다른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이에 대해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는 시위대에 굴복해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 사막 순다라벳 / 태국 총리- "만약 내가 사임한다면 나를 몰아내려는 시위대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얼마나 비난받겠습니까?"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국민민주주의연대는 지난 2006년에도 탁신 당시 총리의 권력남용과 비리를 비판하면서 대규모 거리 시위를 이끌었습니다.이후 사회가 혼란해지자 이를 빌미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은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PAD는 사막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도 탁신의 꼭두각시라며 전면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15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탁신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 11일 영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신청한 이후 더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