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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이 백인 우월주의 범죄가 아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세계 전역에서 확산하는 (백인 우월주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나는 이게 아주,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일이 아마 이런 경우일 것이다. 나는 아직 그것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혔다.
사건의 용의자가 온라인 선언문에서 트럼프를 '백인의 정체성과 공동의 목표를 새롭게 한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선언문을 봤느냐는 질문에는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트럼프가 테러와 백인 우월주의 사이의 가능성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반이민주의에 기인한다고 봤다.
프랑스 역사학자 니콜라 르부르는 총기테러 용의자가 선언문에서 1930년대 영국 파시스트 오스왈드 모슬리를 인용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2차대전 당시 영국 파시스트들의 지도자였던 모슬리는 유대인과 흑인들을 철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브렌턴 태런트(28)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알려졌으며 이날 5정의 총기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 2곳을 공격, 49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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