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갑부' 인도 재벌, 이번엔 아들 결혼…이재용 부회장 또 참석할 듯

↑ 아카시 암바니(왼쪽)와 슐로카 메타/사진=인디아투데이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딸의 초호화 결혼식으로 주목받은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이번에는 아들 결혼식을 치릅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맏아들 아카시 암바니와 굴지의 보석 회사인 '로지 블루 다이아몬드' 가문 출신 슐로카 메타가 오는 9일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 추정 540억 달러(약 61조 원)의 재산을 보유한 암바니 회장은 세계 10대 부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난해 중국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등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했습니다.

화학, 가스, 석유, 이동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대형 사업을 벌이는 거물이다 보니 지난해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에는 세계 각지에서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경쟁'을 벌였습니다.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IT업체들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팝스타 비욘세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하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전세기가 100여 차례 뜨고 내리는 등 암바니 회장이 결혼식에만 최대 1억 달러(약 1천13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 작년 암바니 회장 딸 결혼식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인도 CNBCTV18 홈페이지

당시 한국에서는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통신회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결혼식 축하연에 참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 공급사입니다. 5G 네트워크 분야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등 릴라이언스 지오는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입니다.

이번 결혼식은 뭄바이의 대형 컨벤션센터인 '반드라 쿠를라 콤플렉스' 내 지오 월드센터에서 열립니다.

본 결혼식 이후 피로연 등 성대한 축하행사가 11일까지 이어집니다.

앞서 아카시는 지난달 23∼25일 스위스 휴양지 생모리츠에서 500여 명의 친구와 유명 인사를 불러 성대하게 총각파티를 열었습니다.

이샤의 결혼식 때처럼 이번 결혼식에도 글로벌 기업 CEO와 샤루크 칸 등 발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혼식은 지난 딸의 결혼식 때보다는 덜 화려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인도에서는 대체로 신부 측에서 결혼식 장소 선정과 피로연 행사 등을 주도하기 때문에 암바니 가문이 마음껏 재력을 과시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