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과일 유통업계 거부가 딸의 배우자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나서자 수백 명의 신랑감 후보가 몰렸습니다.
오눌(6일) 인터넷 매체 카오솟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 두리안 유통업계의 가장 큰 손인 아논 롯통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6살 막내딸의 신랑감을 찾는다는 광고를 올렸습니다.
사위가 되면 1천만 바트(약 3억5천만원) 상금과 함께 사업을 물려받게 된다는 내용의 광고는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하루 만에 수백 명이 '공개 오디션'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랑 공개 오디션'이 화제가 되자 아논은 그제(4일) 기자회견에서 딸이 혼자서 사업을 물려받는 부담을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 믿을 수 있는 배우자를 찾아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밝힌 '사윗감 자격'은 두리안 사업에 애정을 갖고 있고 근면 성실하며, 마약이나 도박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논은 수백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내달 1일 남부 짠타부리에 있는 자신의 두리안 매장에서 부녀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 오디션'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투사처럼 무기를 들고 싸울지, 아니면 두리안을 들고 뛸지, 오디션에서 어떤 종목으로 사윗감을 결정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논은 "그날 짠타부리에 오면 알게 될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자를 맞이하게 된 아논의 딸 깐시타는
한편 두리안은 '과일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맛이 좋지만 심한 악취가 나서 이를 가지고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백화점이나 상점 등이 적지 않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