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마을에서 행방을 감췄던 두 자매가 44시간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은 두 자매는 생존훈련에서 배운 대로 서로를 끌어안으며 의지한 끝에 기적같이 구조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8살, 5살 난 캐리코 자매는 지난 1일, 집을 나섰다 실종됐습니다.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30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는 두 자매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트래비스 / 두 자매 아버지
-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 제 친구, 가족, 생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함께 나서줬고…."
270명이 동원된 수색 끝에 두 자매는 집에서 2.3km 떨어진 숲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 44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델버트 / 자원 소방대원
- "어디서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저희가 응답을 했더니 '여기예요'라고 답하더라고요."
발견 당시 두 아이는 티와 청바지를 입은 가벼운 옷차림이었습니다.
기온 영하 1도에 비까지 내리는 날씨였지만, 두 자매는 가벼운 탈수 증상 외에는 별다른 외상 하나 없었습니다.
두 자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기나긴 겨울 밤을 버텼습니다.
▶ 인터뷰 : 레이아 캐리코 / 실종 자매 언니
- "아빠가 길을 잃으면 언제나 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고 했거든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더 찾기 어려워지니까."
두 자매의 기적적인 생환에는 평소 숙지했던 지역 조난 프로그램도 한몫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