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쏟아지는 비난을 방어하는데 급급했습니다.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SNS에 무려 10개의 글을 올린 건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가 걸려 백악관에 도착한 직후 기다렸다는 듯 트위터에 글을 10개나 올렸습니다.
먼저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선 "양측이 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며 추후 협상 여지를 남긴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 기간 미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비리를 폭로한 마이클 코언 전 개인변호사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코언 / 트럼프 전 개인변호사 (2월 28일)
-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협잡꾼이고 사기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이 위증을 했고, 이는 사기이며 부정직한 진술"이라며 모스크바 건설 공사 건과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성추문 입막음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돼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을 두둔했다가 역풍을 맞은 데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웜비어 가족이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성명을 낸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변호사 코언의 폭로에 민주당의 극심한 견제, 곧 나올 러시아 게이트 특검 보고서까지.
트럼프 대통령 정치적 입지가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