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과 후속 실무협상 날짜 정하지 않아…협상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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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과 앞으로 실무협상을 할 수 있지만 당장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베트남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과의 다음 실무협상 날짜를 아직 잡지 않았다"며 "양쪽이 조직을 재편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각자는 (조직을) 조금 재편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실무협상)팀은 오래지 않아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 단계에서 공동성명 서명을 정당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전을 이룰 수 있길 희망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그(결렬)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두세달에 걸친 실무협상에서 "많은 빗질을 통해 길을 깨끗이 치웠다"며 "실제로 그렇게 됐고 진전을 봤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멀리 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합의 무산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늘 협상 세부사항이나 자초지종을 다 말하지 않는다"며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그는 "양측에서 이미 내놓은 아이디어들이 많았기 때문에 (북측의) 요구사항 대부분에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이 완전한 실패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담 전 협상에서 우리는 두 정상이 만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랐다. 우리는 그랬다.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다만 우리가 바랐던 만큼의 결실은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관한 이론이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게 있다고 자신한다"며 "미북이 성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결과물 사이에 충분한 공감대가 있음을 알고 있다. 두 정상 사이에는 선의가 존재하며 우리가 계획을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