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집회 때 29만 명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
23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노란 조끼' 15차 집회가 열렸습니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파리 4천명을 비롯해 모두 1만1천600명이 참여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시간 파리 3천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만200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늘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집회가 처음 시작됐을 때와 비교하면 확연히 감소한 수준입니다.
'노란 조끼'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된 시민 집회로,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차에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참가자가 입고 나온 데서 붙여졌습니다.
당초 유류세 인하 요구로 시작했지만 이후 서민경제 개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는 1차 집회 때 2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2차 6만6천명, 3차 13만6천명 등에 이어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철에 급격히 줄었습니다.
올해 1월 들어 다시 늘어나는 듯하다가 마크롱 대통령이 승부수로 꺼내든 '사회적 대토론' 개최, 집회 참가자 간 내분,
이날 15차 집회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파리에서 14명이 체포된 것을 비롯해 중부 클레르몽페랑 지역에서도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이동하던 시위대 1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