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에서 28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잇따라 열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북미 회담에 자칫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까봐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라고 분명히 답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27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베트남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에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서명하는 '4자 종전선언' 가능성도 작아졌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겠다고는 했지만 아직은 '좀 먼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커들로 /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아시아 출장 말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까?) 현재까지 그런 징조는 없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데에는 자칫 중국에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 CNBC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바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자는 중국의 제안에도, 두 가지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쪽으로 조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이용해 북한 비핵화를 무역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겁니다.
또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만큼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