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이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2개월 앞두고 유럽 금융허브인 영국 런던에 있던 인력을 대륙의 다른 도시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브렉시트 협상이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영국이 단일시장 내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EU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것) 결론 날 것을 우려한 일종의 '긴급 대책'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1일) 금융계 소식통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현재 런던에 주재하는 400명가량의 직원을 다음 달부터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전출시킬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00명에 대해서는 2년간의 브렉시트 협상이 종료되는 오는 3월 29일 이전에 근무지 이전을 마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그동안 유럽 최대 금융허브인 런던에서 EU 전 지역의 고객 관련 응대 업무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런던이 EU 블록 밖으로 나오면 이곳에서 유럽지역 영업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미국 내 자산규모 1위 은행인 JP모건도 런던에 있던 수백 명의 일자리를 대륙(유럽)으로 옮기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JP모건은 이미 지난해 말 다수의 직원을 이동 배치한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브렉시트 협상 시한 이후 고객 응대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근 프랑크푸르트와 파리에 인력을 증원했다고 업계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EU 27개 회원국 중 20개국에서 영업 중인 씨티그룹은 지난 연말 63명의 런던 근무자들을 대륙으로 이동 배치한 바 있습니다.
노딜 브렉시트 공포는 영국 금융기업마저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스는 노딜 브렉시트를 우려해 1천900억 유로(약 242조 원)의 금융 자산을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 금융기관은 협
제이미 디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모두에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는 만큼 현실화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 전환기를 둔 탈퇴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