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테크 공룡기업 실적 발표…'차이나 쇼크' 현실이 될까

테크 공룡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월스트리트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애플을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아마존 등 테크 공룡들이 줄줄이 실적발표를 합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9일) 애플, 내일(30일) MS와 페이스북, 모레(31일) 아마존이 차례로 뚜껑을 연다고 어제(28일) 전했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은 애플입니다. 이른바 '차이나 쇼크'가 정말 현실이 될지를 판가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최신 아이폰의 중국 판매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중국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세계경제 파급효과를 '차이나 쇼크'라고 부릅니다.

애플은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29일) 오후 4시 나스닥 장 마감 이후 2019년 회계연도 1분기(국내 기준으로 201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지난 2일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5~9% 낮은 8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뉴욕증시의 엔진 격인 IT 주식을 이끌어온 애플의 전망치 하향 조정은 곧바로 증시에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습니다.

특히 쿡 CEO가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실토하며 상당수 미 경제매체들이 '애플의 차이나 쇼크'를 제목에 활용했습니다.

한편 차이나 쇼크는 애플 이외의 다른 기업들도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7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소폭 줄었고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텔 주가도 실적발표 직후 하향세를 겪었습니다.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는 중국 합작사 판매 대수가 50% 이상 급감하면서 차이나 쇼크의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