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로 35명이 숨졌고, 불법 처형까지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정부 시위대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경찰은 살수차로 대응합니다.
거리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경찰이 쏜 최루탄에 한 시민은 크게 다쳤습니다.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안 과이도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반정부 측 대통령)
- "오는 토요일, 베네수엘라 전역과 세계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을 예정입니다. 토요일에 우린 거리에 있을 겁니다."
경제 실정을 비롯해 부정선거 논란으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계속 충돌을 빚으면서 인명피해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 21일 이후 반정부시위를 하다 모두 35명이 숨졌고, 850명이 체포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불법 처형까지 자행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극심한 경제 상황도 정국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현지시간 28일 자국 통화 가치를 35%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 환율 수준에 맞추기 위해 1달러 당 3천2백 볼리바르로 크게 평가절하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1,000만%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